김수,정승화 展

2017-01-13 - 03-17

Review


갤러리 래에서는 김수, 정승화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화두는 “관계”이다.
인간은 출생과 함께 필연적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고 그에 따른 희로애락으로 삶을 채워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렇기에 불분명하게 정의되는 관계들로부터 파생되는 두려움, 불완전성.
또는 그에 반하는 뜻하지 않은 내면적 치유, 회복 등이 개인의 영역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까지 확장된다.

김 수작가는 사물의 본질과 사물 간의 관계 속에서 그것의 본질적이면서도 변화하는 과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유리”라는 소재를 통해 구현한다. 유리는 반짝 반짝 빛나는 미적이고 완전한 형태로 드러나지만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조각난 채로 서로를 상처 입히는, 열을 가함에도 찐득한 연결로 남을 뿐 결코 끊을 수 없고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속성이 있다. 작가는 이것을 작가가 경험한 인간관계에 대입한다.

정승화작가는 “몸”의 형태를 통해 세계와 세계 속의 타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살아낸 그 구체적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의 작은 인체상은 정승화가 작가로써 내적 갈등을 담고 있으며 관객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너는 누구인가. 너는 어떤 생각을 하고 타자로부터 어떤 시각으로 보이는가.
너에게 난 무엇인가. 너는 괜찮은가.”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통해 관객 자신과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